나는 25년간 담배를 피워온 담배의 노예다.
누군가 처럼 새해마다 담배를 끊자고 다짐한적도 단 한번없이 잘 피워왔다.
담배는 일상이었다.
내삶의 일부였다.
담배를 끊는 이유는 몸에나빠서가아니다.
난 몸에나쁜 무엇인가가 나에게 도움이된다면 건강보다는 그 도움의 손을 잡는다.
나는그런사람이다.
담배는 한숨돌릴 틈을주었고, 혼자있을수있는 시간을 주었다.
내향적인 내게 잠시 사회의 가면을 벗고 한숨돌릴 틈을 벌어주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난 그것이 나에게도움이 되지않는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나의 회피행위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불편함을주고 벽을 느끼게 한다는것을 알았다.
도망친곳에는 낙원이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자꾸만 낙원과는 반대되는곳으로 나를 끌고가려는 나자신이 싫어졌다.
아저씨 냄새가 난다는 여자친구의 핀잔도 한몫을 더해
나는 그렇게 25년된 도피처와 안녕을 고했다...고 생각했다.
사실나는 거짓말을했다.
담배를 끊었다고 하고 다시 피웠다.
주변인들에게 의지박약인것이 들킬까봐 눈을 피해 숨어서 피웠다.
나는 오늘 그런내가 또 싫어졌다.
구질구질한놈이다.
기껏포장하는자신이,
자신이 절대 될수없는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인것이었을까.
나는 그럼사람이 될수있다.
저 별것아닌 담배를 안피우는사람, 담배를 독하게 끊은사람이 되기위해 나는 소중한사람들을 기만하고있다.
이제는 정말 끝이다.
나는 별것아닌 사람이 될수있다.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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