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흐린 날이 많다.
비가 많이 오고 먹구름이 자주 보인다.
맑은 날은 뭔가 쨍~한 느낌으로 청명하다.
뭔가 세상의 색이 진하다.
아스팔트도 건물, 자동차도 뭔가 색이 진한 느낌이다.
여름에는 태양빛이 너무 뜨겁다.
뭔가 한국과는 다른 태양을 쓰는 건가 의심이 될 정도로 빛이 그냥 때려버린다.
내가 서울 경기 이외에는 안 가봐서 모르는 걸 수도 있는데 그냥 너무 뜨겁다.
도쿄의 겨울은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눈 구경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겨울에 많으면 2-3번 내리는 정도?
하지만 바람이 엄청나기 때문에 춥기는 춥다.
난 한국보다 일본이 더 추운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집에 들어가면 따듯했는데
여기는 오히려 집안이 더 추운 날도 있다. 온돌이 안되기 때문이다.
한번은 여자친구가 춥다고 응석을 부리길래 뭐가 춥냐고 한국가면 넌 얼어죽어! 라며
강한척을 했지만 나도 중요부위가 쪼그라들정도로 추웠다.
그래서 온돌에 길들여진 한국인 유학생 중에는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불 안쪽만 따듯한
마약 같은 따듯함에 중독돼서 겨울철 출석률이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외국이라 마음이 허한 것도 한몫을 할지도...
날씨가 그리 극단적이지 않기 때문에 살만하긴 한 것 같다.
지진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의 위협만 없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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