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털어놓기/옛날에29

하루 2007.09.25. 00:58 2017. 4. 7.
비오는 그런날 비가내리고 먼지가 내려앉아. 비오는날특유의 쓸쓸한 냄새가 나는날. 빗물이 유리에 떨어져 .툭.툭. 쓸쓸한리듬을 연주하는날. 그때처럼... 시야가 흐려지는....날... 아련하게... 기억조차 희미했던 너의 잔상에 내 오감을 빼앗기는날. 그런날.... 2007.09.20. 00:40 2017. 4. 7.
선택 버릴것을 선택했으니 그는 더 좋은 의자가 있었겠지 그도 나도 크고작은 선택의 집합체 속에서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하려 발버둥치며 선택이 결과를 낳아 지금의 당신과 내가 있겠고 과거의 내가있고 미래의 우리가있으니 우리의 선택은 뭐나게 은혜로우신 선택받음으로서 시작되었으며 아이러니하지만 그 시작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였으니 그건정말 넌센스에 코미디가되었고 그로인해 우주와같이 무한한것으로 보이지만 투명한 울타리가 쳐있는 선택의 영역 속에서 우리는 오늘 입을 빤쓰의 색깔을 선택한다. 그리고 난 금연건물의 유일한 탈출구인옥상에서 누군가의 제한적인 선택에 의하여 버려진 의자에 앉을것을 선택한다. 2007.09.13 2017. 4. 7.
별님 항상 내자릴 차고 앉아 잠을 청하는 별님이,. 혀내밀고 한참을 자다 셔터음에 놀라 나를 바라본다. 2007.09.05 2017. 4. 7.
바보 병신 어느 날 이었다. 한국노래를 어설픈 발음으로 흥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를들으며 나도모르게 잠이들었다.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달게 자고있는 나를 씻고자라며 이가 썩는다는둥. 주름이생긴다는둥. 잔소리를 하며 흔들어깨웠다. 거기에 나는 단잠이 깬것이 조금짜증이나서 아까 씻었다는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눈도뜨지않고 웅얼거렸다. "큰 아이같아." 퉁명스런 목소리에 생각이들었다. 내몸뚱아리가 조금 크긴하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었으리라. 나는 물론 다 큰 어른이다. 아이는 종종 상대방에게 잘보이기위해서, 위기를대처하는 방법으로 뻔한 거짓말을한다. 나 역시 첫 데이트에서 가난한 유학생티를 내지않으려 반반씩 내자는 그녀의 배려를 완고하게 거부하고 한달생활비의 절반을 하루만에 날렸다. 병신,,,나는 내가 부끄러운것일까. 잘보이기.. 2017.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