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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기/옛날에

길들임

by Deye 2017. 4. 7.









"안녕"

" 누구니? 이쁘구나."

"나는 여우야."

"나하고 와서 놀자. 아주 쓸쓸하단다......"

" 너하고 수가 없단다. 길이 들었으니까..."

"<길들인다> 무슨 말이냐?"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일이야. 그건 <관계를 맺는다> 뜻이란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물론이지.

내게 있어서는 네가 아직 명의 어린이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사내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구 나는 네가 필요없구. 내가 아쉽지도 않은 거야.

네게는 나라는 것이 마리의 여우와 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거야.

내게는 네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아이가 것이구.

네게는 내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여우가 될거야....."

 

어린왕자 여우와의 길들임의 대화 중에서...

 

 

 

 

 

언제부터였을까

기억이 안난다...어차피 나란 남일에 관심없는..나밖에모르는 이기주의자지만.

언제부터 나와함께했고 나란 새끼에게 언제부터 차고넘치는 맹목적인 사랑을 주었는지 ....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10여년의 정확한 시작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와의 헤어짐을 예감했던어느날...

스스로에게 냉정함을 각인시키고 꼴같지도않았던 역겨운 어른 흉내를 내며

그의 애절한눈빛을 외면했는지..

어쩔수없음을알지만...

서럽게 울어대는그를향해  도저히 보낼수없을것같다고 질질짜며 마지막으로 부둥켜안고 함께 울어주지 못했을까

 

 

 

받아들이자...

 

상처는 상처다

섣부른 길들임이 초래한...

무시무시한 외로움의 피드백...

 

 

 

 

 2010.0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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