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다가
뭔가 심란하고 슬픈 기억이 떠올랐을까 ?
나도모르게 깊은 들숨을 들이쉬고 있는 내가 이상해서
땅이 꺼질듯한 날숨이 나오기도 전에 생각했습니다.
그게 뭐였지?
생각이 나지않아요.
뭔가 슬픈것이...
기억이라고 느낄세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렴풋이 무엇인가가 떠오르려 하다가 갑자기 소멸해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좆같은 기억이라 방어의식이 발동했을까?
그래서 무의식 저편에서 기어올라오는 기억을 내가 의식하지 못하도록 재빠르게 잘라버린걸까요...
기분이 나빠졌어요.
우습게도... 비겁자가 된 기분입니다.
난 더이상 어디에서도 도망치고 싶지않은데
본능은 나를 따르지않습니다.
다시
그것은 기억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내 어두운 기운일지도 모른다고요...
어둠에 휩싸이지 않도록
정신이 번쩍 든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11.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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