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은곳은 싫어요.
현관문 밖을나설때마다 눈이 아파서, 소심한 내하루 유일하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순간이에요.
문을 닫기전 동굴처럼 아득한 내방을 잠시만 바라보고ㅡ 아쉬운듯 문을 닫습니다.
이어폰을 꽂아보지만. 심장소리가 귓가에 울려 머리가 아파서 음악은 틀지않습니다.
인사하는 동네 아주머니의 눈길에 심장이 터질것같고 귀부터 빨갛게 물들어 보기흉한 얼굴일까
다시 동굴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벌써 타야하는 전철을 두번이나 보냈습니다.
그들사이에 내가 낄자리가 있을까요. 생각하는순간 누군가먼저 미안하다며 그나마남은
작은자리를 체웁니다.
'바보녀석' 이라는듯, 날보는 전절안의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보고있어야 했습니다.
그 일분이 안되는시간에 당홍스러움과 수치스러움을 모두 맛보았습니다.
역무원아저씨의 수상한눈빛에, 나는 괜시리 시계를보고 아쉬운 표정으로 다시 역 밖으로 나와
집으로 걸음을 옮겨갑니다.
다시 눈인사를 하는 동네아주머니의 난처한 눈빛에 나는 무언가를 찾는듯 가방을 뒤적이며
집으로 뛰어갑니다.
현관문을 열자 어두컴컴한 내방, 가방을 대충 던져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와 핸드폰으로 지도를열어
더이상 아무도 만나지 않을 골목길을 찾아봅니다.
언젠가, 알게되겠죠.
그런길은 없다는것을,
아니, 언젠가는 인정하겠죠.
내가 지금 숨어있다는것을..
2014.10.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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